저자는 ‘팥죽할멈과 호랑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경진 작가. 창작 그림책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는 작가의 어릴 적 경험과 현재 살고 있는 강원 춘천시의 생활을 배경으로 탄생됐다.
이 책은 성장 이야기를 담은 계절 그림책으로 5세 여자아이인 방실이가 주인공이다. 오줌싸개라고 놀림당할까봐 안절부절못하는 동심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오줌을 싼 후 불안에 떨면서 친구 영아네로 도망간 방실이를 데리러 온 엄마가 “엄마는 방실이가 오줌싸개라도 좋아. 하지만 방실이가 도망친 걸 알고 엄마는 슬펐어. 누가 방실이가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쩌지?”라고 타이르는 결론 부분은 잔잔한 여운을 준다.
아이의 일상을 세밀히 관찰해서 부드럽게 표현한 글 외에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화사하고 정겨운 그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앞으로 가을, 겨울, 봄 이야기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9000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