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자녀와 책꽂이 정리하며 9월학습 설계

  • 입력 2006년 8월 22일 0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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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여유있게 생활하다 개학하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생활리듬을 학교생활에 맞추고 2학기 학습계획을 세워 보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름방학 동안 여유있게 생활하다 개학하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생활리듬을 학교생활에 맞추고 2학기 학습계획을 세워 보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신나는 공부]새학기 준비…자녀와 책꽂이 정리하며 9월학습 설계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계속 방학이면 좋겠어요.” 여름방학 동안 늘어지고 불규칙한 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가기 싫어 부모에게 투정을 부리기 일쑤다. 이런 불안감은 아무래도 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가 계속 이런 태도를 보이면 2학기 학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학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 있게 새 학기를 맞이하기 위해 점검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흐트러진 태도를 추스르자

주말의 해방감과 편안함이 월요병의 원인이듯이 여유 있는 방학 생활을 끝내고 규칙적이고 긴장된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불안감으로 인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때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

“학교 가는 게 걱정되는 모양이지?”하고 가볍게 건네는 한마디로도 아이들의 부담감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다.

또 방학 동안 한 일들을 아이와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이미 지나간 방학에 대한 아쉬움은 접고, ‘이런 일들이 있었지, 이때 정말 재미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방학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은 본격적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 생활리듬을 학교생활에 맞추자

방학은 야외활동이나 해외여행, 부족했던 학습 보충 등 학기 중에는 할 수 없었던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만큼 아이들은 심신이 지쳐 있거나 생활 리듬이 크게 깨져 있기 마련이다. 또 늦잠, 컴퓨터 게임,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생활이 잔뜩 느슨해져 있기 십상이다.

아이들의 생활리듬을 학교생활에 맞춰 개학한 뒤에 ‘방학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늦잠에 빠진 자녀를 위해 우선 잠자는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30분씩 일찍 자고 30분씩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바람직하다. 등교 시간에 맞게 일어나 아침밥을 먹도록 한다.

오전과 오후에 규칙적으로 책상에 앉아 있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생활 가운데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아이와 함께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 보자.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은 아이들이 느슨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무조건 못하게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 동안만 하도록 유도하거나 방과 후 시간대에 맞춰 하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3]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게 하자

노느라 신경 쓰지 못해 밀린 방학 과제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 원인이 된다.

하지만 방학 과제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자. 숙제를 한두 번 도와주다 보면 아이는 계속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가 저학년일 경우에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 정도만 조금 도와주거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과제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찾아 정해 주거나, 인터넷을 활용해 자료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1학기 학습 내용을 보충하자

대부분의 교과 내용은 매 학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러므로 새 학기부터 배우게 될 학습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방학 전에 배운 내용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방학 직전의 들뜬 마음 때문에 충실하지 못했던 학습 내용을 다시 점검해서 새 학기에 배우게 될 내용과 잘 연결하는 것은 아이들이 학습 부담감을 줄이고 새 학기 학습에 자신감을 갖는 데 매우 중요하다.

1학기에 배운 내용과 2학기에 배울 내용을 과목별로 연계하여 확인해 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교과서 분위기를 익히는 차원에서 2학기에 배울 내용 중 과목별로 1, 2 단원 정도 가볍게 보게 하는 것이 좋다.

[5] 학습교재와 학용품 마련하기

필기도구나 공책을 다 사용하지 않았는지, 새로 사야 할 준비물은 없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해 보자. 필요한 학습 부교재를 미리 준비하면 새 학기 초반에 충실하게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학 동안 아이가 모은 용돈으로 필요한 준비물을 스스로 사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자녀와 함께 책꽂이나 책상을 정리하면서 방학 생활도 정리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게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도움말=김지연 빨간펜 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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