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크씨 ‘냉동고 영아 엄마’ 재확인

  • 입력 2006년 8월 16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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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빌라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갓난아이의 산모가 집주인 장 루이 쿠르조(40) 씨의 부인 베로니크(39) 씨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003년 수술 당시 병원에 보관된 베로니크 씨의 자궁 조직 세포를 분석한 1차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는 "결과에 대한 최종 확인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늦어도 18일까지는 경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여 갓난아이의 산모가 베로니크 씨로 확인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경찰은 베로니크 씨가 2003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궁 적출수술을 받을 때 병원 측에서 확보한 시료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베로니크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기소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소중지가 내려지면 베로니크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수배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사법공조 절차를 밟기도 수월해진다.

하지만 경찰은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 진행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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