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곰솔-호랑가시나무 멸종 막는다

  • 입력 2006년 8월 16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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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곰솔과 부안 호랑가시나무 등 전북 도내의 사라질 위기에 있는 천연기념물을 후계목으로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전북의 주요 천연기념식물 16개 수종 19개 개체에 대해 각각 30그루씩 모두 570그루의 후계목을 키운 결과 현재까지 339그루가 살아남아 60%의 높은 활착(活着)률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도는 천연기념물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2003년부터 전주 곰솔과 남원 천년송, 정읍 굴거리나무 군락, 부안 호랑가시나무 군락 등 도내 16개 수종 19개 개체에 대해 후계목 육성사업을 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굴거리나무 군락과 호랑가시나무 군락, 부안 미선나무 군락, 임실 가침박달 군락 등이 100%의 활착률을 보이고 있으며 고창 이팝나무와 부안 꽝꽝나무 군락, 진안 줄사철나무 군락, 임실 산개나리 군락, 진안 청실배나무 등 6개 수종은 활착률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곰솔과 남원 천년송, 장수 의암송, 고창 송악, 고창 동백나무숲 등 천연기념식물도 활착률은 낮지만 뿌리를 내린 후계목이 10여 그루가 돼 사업 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도 관계자는 “후계목 사업이 성공하면 재해로 손상되거나 고사(枯死)하는 천연기념물도 다시 복원해 마음껏 볼 수 있게 된다”며 “올해 새로 천연기념식물로 지정된 부안 후박나무 군락과 남원 느티나무 등에 대해서도 후계목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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