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치보다 낮은 지역은 전남(53.5), 경남(78.2), 경북(79.8), 제주(79.7), 전북(81.2), 충남(84.9), 충북(89.3) 등이어서 대도시와 지방의 격차가 컸다.
유방암은 의료계에서 ‘순한 암’으로 불린다. 자가진단으로 찾아내기 쉽고,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유방암센터장은 “2001년부터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인 유방암은 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출산율과 모유 수유율이 낮아져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서너 번 적당히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하면 유방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 강원 제주 충남 등 지방이 높아
강원(125.8)과 제주(125.6)가 빨간색, 충남(113.4), 경기(110.9)가 주황색인 반면 광주(86.5), 대구(82.7) 등 대도시 지역은 평균치보다 발생률이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예방접종만으로도 거의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최근 임상 실험결과 거의 완벽한 예방효과를 보인 HPV의 예방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으며 이르면 내년 말 한국에도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는 “성 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젊은 여성들도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성 생활 시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췌장암 - 흡연자들 발생위험 최고 5배
인천(108.6)도 지역 전체는 노란색이었지만 여성(124.3)만 놓고 보면 빨간색 구역에 들어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안에 암이 자라며 전이가 잘돼 암 중에서도 ‘질이 나쁜’ 암에 속한다.
대표적인 3대 증상은 황달, 통증, 체중 감소. 특히 명치 부위나 등쪽 통증이 심하며 허리를 숙이거나 모로 누우면 통증이 줄어든다. 췌장 주변에 혈관이 많아 암이 조금만 커져도 수술이 힘들고, 수술로 완전히 제거되는 비율도 10% 정도로 낮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췌장암은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위험이 5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방광암 - 충남 인천 女 높지만 男은 낮아
남성은 전국 평균에 가깝거나 낮았지만 여성이 유독 주황색 구역인 지역은 충남(119.5)과 인천(114.7)이었다.
방광암은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흡연자나 장기간 머리 염색을 자주 한 사람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검사법은 없지만 40, 50대는 육안으로 혈뇨(피오줌)가 보이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는 “방광암은 내시경 수술을 받아도 재발이 잘 되므로 자주 검사를 받고 금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립샘 암 - 제주 서울 경기 외엔 평균이하
육류, 인스턴트 식품 등을 즐겨 먹으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서울대 병원 비뇨기과 곽철 교수는 “다른 암보다 진행 속도가 느리지만 남성 호르몬으로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콩, 된장, 두부, 청국장 등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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