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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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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두 갓난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프랑스인 C(40) 씨의 주변 여성 3, 4명의 신원을 파악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파악한 C 씨의 주변 여성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여성과 관련된 물품의 분석을 지난달 31일 국과수에 의뢰했으며, 이번 주 초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국과수 관계자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또 C 씨 아내가 가끔 장기간 집을 비웠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빌라에 다른 여성이 거주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정부 L 씨가 “C 씨 부인이 임신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산모가 C 씨 부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산모가 누구인지 밝혀지더라도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C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기 입국을 설득하고 있다. 경찰은 C 씨가 입국하겠다고 한 28일까지 돌아오지 않을 때에는 프랑스 현지 방문 조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C 씨가 당초 간고등어를 주문해 빌라 경비실에 배달이 됐음에도 이틀 동안 찾아가지 않아 부패하자 이를 이유로 반품시켰다가 다시 받아 냉동고에 넣으려 했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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