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베트남 농촌 지도자 20명 경운대서 구슬땀

  • 입력 2006년 7월 19일 06시 49분


코멘트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베트남을 잘살게 하는 씨앗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경운대(총장 김향자) 본관 4층 새마을 국제대학 강의실. 베트남 타이응우옌 성에서 온 새마을지도자 20명은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타이응우옌 성은 지난해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했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연수에서 이들은 경운대와 경북 지역 모범마을 등지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이번 연수는 경운대 새마을 국제대학 설립 후 첫 번째.

경운대는 올해 4월 경북도와 새마을운동 국제화 협약을 맺은 뒤 새마을국제대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동시 통역시설과 멀티미디어 강의실, 식당, 100여 명이 생활할 수 있는 호텔급 숙소 등이 갖춰져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성과, 지방정부의 역할, 지역개발 등을 배운 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영농 및 농기계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어 구미공단을 비롯해 경주 포항 안동 영주 서울 등지에서 한국의 농촌과 산업, 문화재를 살펴볼 예정이다.

타이응우옌 성 의회 딘칵히엔(49) 사무처장은 “경북도와 교류한 덕분에 무척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베트남 마을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이 꽃 피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타이응우옌 성 누옌티레투(48·여) 정보문화부장은 “스스로 잘살겠다는 의지가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정신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수를 베트남 농촌을 탈바꿈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수를 마치면 경북도지사와 경운대 총장 명의로 된 수료증을 받는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구미에 새마을역사관을 건립하고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는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