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오창과학단지 기반시설 낙제점

  • 입력 2006년 7월 18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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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된 지 4년이 지났지만 도로와 학교 등 입주민을 위한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산업단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창단지는 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내 대표적 연구시설과 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유명 제약회사, 기술력을 갖춘 정보기술(IT) 업체, 외국계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충청권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정부도 5년간 15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과학연구단지로 지정했으며 충북도와 정치권에서는 대덕 연구개발(R&D)특구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오창단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체 8500여 채 가운데 6000여 채가 5월에 입주했지만 아직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없다.

중학교는 9월 개교하고 고등학교는 내년에야 문을 열 예정이어서 중고교생 자녀를 둔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

청주와 연결 도로망도 미흡하다. 오창∼청주 율량동을 잇는 도로와 오창∼청주역 간 도로 등 오창과 청주를 연결하는 도로는 교통체증이 심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창∼청주산업단지 7km 구간 직선 도로를 건설해야 하지만 14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지방비로 부담해야 해 착공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충북선 철도 교량인 과선교(跨線橋) 설치 사업도 900억 원대의 사업비 가운데 368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청주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2008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창단지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며 “곧 관련 기관과 협의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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