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바다에 창의성 띄우면 가산점…주요 대학 출제경향

  • 입력 2006년 7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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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경우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 및 채점 기준에 맞게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하루 한 편씩 논술문을 써 보면 큰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학기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경우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 및 채점 기준에 맞게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하루 한 편씩 논술문을 써 보면 큰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려대]

1학기 수시 일반전형은 ‘학생부 30%+논술 70%’로 뽑기 때문에 논술이 중요하다.

언어논술, 수리논술로 나누지 않고 통합논술로 출제된다. 공통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하는 종합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고교 과정의 기본 개념 이해와 표현을 바탕으로 분석적 사고와 추론을 통한 논리적 해결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

통합논술에서 인문계는 언어 비중이, 자연계는 수리 비중이 높다. 제시문을 읽고 무작정 쓰기보다는 먼저 논제별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논거 빈약, 논리적 비약, 논제의 핵심에서 벗어난 기술,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논술문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맞춤법이나 원고지 작성법, 분량 등 형식적 요건도 중요하다. 모의 통합논술 채점 교수들은 주어진 자료의 분석에 근거한 논리적 전개과정과 결론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강조한다.

주어진 논제에 맞게 일관성 있는 논지를 펴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처장

[서강대]

학교장추천 특별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60%+논술 40%’로 2∼3배수를 뽑는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전공구술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논술이나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다.

논술 시험시간은 인문·사회계열은 90분에서 150분으로, 자연계열은 90분에서 120분으로 늘었다.

논술은 비경제 관련(문학부 사회과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경제 관련(경제학부 경영학부), 자연과학·창의력 관련(자연과학부 공학부)의 3영역으로 나뉜다. 각 분야에서 3문항 가운데 한 문항 이상이 다른 영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

500∼600자의 짧은 논술은 수미쌍관(首尾雙關)식 구성이 좋다. 문장은 단문 위주로 필자의 논지가 명확히 드러나게 공격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답안 이외에 자신을 드러내는 인식표로 간주되는 문구와 표시는 모두 부정행위로 0점 처리한다. 3문항 중 한 문항이라도 0점을 받으면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한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성균관대]

‘학생부 50%+자기소개서 10%+논술 40%’로 뽑는다. 논술은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150분이며, B4 용지 양면 분량으로 글자 수에는 제한이 없다.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인문계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문제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여러 개의 문항에 차례대로 답하게 하는 과정중심적 평가다.

제시문 이해하기, 제시문을 주어진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통계표나 그림 해석하기, 문제상황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 제시, 논리적으로 서술하기 등의 다양한 문항이 출제된다. 이 문항들은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어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계 논술은 대학 공부에 필요한 잠재능력 평가에 역점을 둔다. 고교 수준의 수학, 과학 교과 내용을 일상 자연현상에 적용해 생각하도록 한다.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운 뒤 문제 해결에 최선의 가설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설계하는 문제가 나온다.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

[숙명여대]

논술고사는 고교 과정 내에서 지식을 평가하고 자료분석 능력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통합교과형, 자료제시형 문제를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120분이고 계열 공통으로 1000자형 1문항, 계열별로 500자형 1문항이 출제된다. ‘이해와 사고’ ‘비교와 판단’ ‘논증과 표현능력’ ‘분량과 정서법’ 등 문항별로 제시된 기준을 통해 평가한다.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가 요구된다. 2, 3편의 지문을 이해한 뒤 견해를 밝혀야 하므로 지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핵심 답안 내용을 앞의 두세 줄에 먼저 제시하는 것이 좋다. 두괄식으로 주요 사안을 명확히 제시하면 답안의 차별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출제된 “출산통계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고 성비불균형이 나타난 원인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밝히라”라는 문제의 경우 채점관들은 통계의 의미를 잘 해석했는지, 견해를 논리적, 창의적으로 밝혔는지를 우선 평가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전년도 전형 결과와 기출문제는 입학처 홈페이지(ipak.sookmyung.ac.kr)에서 볼 수 있다.

박천일 숙명여대 입학처장

[이화여대]

일반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40%+논술 50%+학업관련서류 10%’로 선발한다. 논술을 통해 교과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 및 논증능력을 평가한다.

언어, 수리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인문·자연계열별로 시험을 실시한다.

두 계열 모두 언어·수리유형 문제가 포함되지만 인문계열은 언어적 사고력에, 자연계열은 수리적 사고력에 비중이 있다.

사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부 문항이 아닌 종합 서술형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시험시간은 150분.

평가 기준은 제시된 상황이나 관련 지문에 대한 이해, 어법에 맞는 간결한 답안 작성,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 제시 등이다. 틀에 박힌 답안보다는 독창적인 시각이 담긴 답안이 좋다.

논술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므로 평소 교과학습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논술고사 모의문제 및 기출문제는 입학처 홈페이지(enter.ewha.ac.kr)에서 찾을 수 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

[중앙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눠 학업적성논술시험 문제를 출제한다. 문제는 언어·수리유형으로 구분해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75%+수리 25%’, 자연계열은 각각 50%로 출제한다.

문항 수는 4, 5개, 문제별 답안 길이는 300자 정도이며 시험시간은 120분. 평가항목은 읽기와 쓰기 능력 그리고 사고력이다.

주어진 지문의 요점을 바르게 파악하고 그 논리에 대해 타당한 비판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중앙대는 논술고사를 통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의 학습 잠재력과 사회적 안목을 함께 평가한다.

고교 과정의 핵심내용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사회에 대한 관심과 바른 안목을 갖추고 있는지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수리유형의 경우 핵심용어나 원리들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정답을 전제하는 풀이형이 아닌 논리를 설명하는 언어형 답안을 요구한다.

예시문항은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cau.ac.kr)에서 볼 수 있다.

강태중 중앙대 입학처장

[한양대]

‘21세기 한양인I’ 1단계 전형 합격자에 한해 인문계열만 논술고사를 보며, ‘학생부 40%+논술 60%’로 최종 선발한다.

시험시간은 150분이며 답안 분량은 1600∼1700자. 통합교과형으로 삽화나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

2, 3개 국문 지문 중 하나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다른 하나에서 문제점을 파악한 뒤 원인을 설명하고 대처방안을 제시하게 한다. 사회 및 자연현상에 관한 문제를 많이 출제하고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논제 파악을 유도한다.

평가 항목은 △이해 및 적용 △사고력 및 창의성 △논리력 및 구성 등 세 가지다.

‘이해 및 적용’에서는 지문의 논리를 잘 이해했는지, 문맥은 파악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사고력 및 창의성’은 주제는 독창적인지, 논지를 깊이 있게 전개했는지를 살피고 ‘논리력 및 구성’은 글의 전체적인 전개와 구상, 설득력 등을 평가한다.

논술특강 및 평가기준, 지원 현황 등을 입학처 홈페이지(www.hanyang.ac.kr/admisson)에서 볼 수 있다.

최재훈 한양대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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