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필호 중앙일보사장 소환 조사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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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을 다시 수사 중인 검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을 이르면 이달 안에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최근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회장 등 핵심 피고발인 3, 4명을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그 시기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남은 피고발인을 모두 불러 조사할 것이며 사안이 복잡해 서면조사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에는 수사가 정점으로 향해 계속 가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 회장 등에 대해) 아직 소환 날짜가 결정되거나 사법처리 대상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 자료인 이른바 ‘X파일’ 수사 당시 홍 전 회장에 대해 취한 출국금지 조치를 아직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 등이 출두하면 1996년 에버랜드 CB가 재용 씨 남매에게 저가에 배정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홍 전 회장도 조만간 불러 당시 에버랜드 주주사인 중앙일보가 CB 인수를 포기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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