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북한 잔칫상은 조선시대의 전통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귀하고 비싼 음식을 높이 쌓아올리는 것을 정성으로 여겨 이런 독특한 상차림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①수박은 금강산을 형상화한 듯 산 모양과 학, 태양을 표현했다. 수박껍질에 ‘축 80돌’이란 글씨를 새겼다. ②토종닭은 남북한 모두 잔칫상차림에 자주 올라간다. 수탉의 볏을 그대로 살렸다. ③증편은 멥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해 발효시켜 만들었다. ④문어는 삶아서 모양 그대로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그릇에 앉혀 놨다. ⑤털게찜이 잔칫상에 올라간 것이 이색적이다. 털게는 북한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며 대하도 귀한 음식이어서 올린 듯하다. ⑥신선로는 보통 유기나 은기를 사용하는데 돌로 만들고 문양까지 새겼다. 신선로는 전통 음식 중 백미. ⑦빈대떡은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북한의 대표 음식. ⑧배사이다는 북한의 명물. (도움말: 전주대 문화관광대 전통음식문화전공 차경희 교수, 전희정 숙명여대 한국전통음식연구원 자문교수)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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