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김진경前대통령비서관에 공개토론 제의

  • 입력 2006년 6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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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김진경(사진) 전 대통령교육문화비서관이 전교조의 행태를 비판한 데 대해 18일 공개 토론을 제의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김 전 비서관이 사실과 다른 음해성 발언으로 전교조를 비판했다”며 “김 전 비서관이나 청와대, 교육당국은 근거 없이 이야기하지 말고 현재의 교육정책이 과연 옳은 것인지 토론하자”고 밝혔다.

전교조는 “김 전 비서관이 전교조 창립 멤버이지만 스스로 전교조를 떠난 사람인데 잠시 머물렀다는 이유로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평소의 개인 의견을 이야기한 것뿐이어서 공개 토론할 사안이 못 된다”며 “일개 개인과 전교조라는 조직이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응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 전 비서관은 “어떤 의도를 갖고 전교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사석에서의 발언이 보도됐고 방어 차원에서 또 이야기한 것이 보도돼 일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내가 한 발언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가 조합원 입장만 대변하면서 학생 학부모와 멀어져 점점 고립되고 있다. 지금의 전교조는 교육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라며 전교조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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