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야”에 혹하지 마세요…113억 챙긴 업자들 적발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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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아는 사람이 보낸 것처럼 음란 스팸 문자 5000만 통을 발송하고 접속자에게서 113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무작위로 추출한 휴대전화에 음란 채팅 등을 유도하는 스팸 문자를 불법으로 전송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M사 대표 이모(45) 씨와 Y사 김모(47) 씨 등 36명을 입건하고 3명을 수배했다.

이 씨 등 17명은 지난해 9월부터 남녀 채팅 모바일 서비스업체를 차린 뒤 ‘오빠 나야. 전화해 줘’ 등 아는 사람이 보낸 것처럼 643만 건의 불법 스팸 문자를 보내 최근까지 19만 명의 접속자에게서 2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김 씨 등 19명은 지난해 10월부터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음란성 스팸 문자 4416만 건을 발송한 뒤 성인 화보 등을 보여 주는 방법으로 91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시간당 8000∼9000원을 벌기 위해 음란 폰팅 아르바이트를 한 여대생도 있었으며 화상 채팅에 빠져 500만 원 이상의 정보이용료를 낸 남자도 있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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