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SK텔레콤 일부 고객은 음성통화와 SMS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1시간 이상 이처럼 넓은 지역에서 통화 장애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들어 고객들이 발송하는 SMS가 한꺼번에 몰려 SMS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음성통화도 일시 불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 측은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과 광주 등 전남 지역에선 음성통화와 SMS 송수신이 1시간 이상 불통이었고 수도권의 경우에도 SM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오후 6시 30분에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한꺼번에 몰린 SMS 송수신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이후에도 서비스에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SK텔레콤에서 다른 회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들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시스템 장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고객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약관에 따라 기본요금을 경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국번에서 통화 장애가 발생한 만큼 가입자 1800만 명 중 어느 정도가 불편을 겪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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