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월드컵 응원하고 학교 안가요”…서울 초중교2곳 휴업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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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을 위해 수업을 하루 쉬는 학교가 나왔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남중학교와 송파구 삼전동 삼전초등학교는 한국과 프랑스의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19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남중에 다니는 1500여 명과 삼전초 2100여 명의 학생은 이날 오전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을 수업 부담 없이 응원할 수 있게 됐다. 두 학교의 휴업일 결정은 이미 2월에 결정된 것이다.

광남중 조중영 교감은 “2월 초 학사 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휴업을 결정했다”며 “교사들 사이에도 이 경기로 인해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삼전초 박성훈 교감도 “1월 초 학부모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스승의 날과 19일을 재량휴업일로 결정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5, 6학년생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중학교는 연간 총수업 일수 220일 중 10% 이내의 범위에서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 휴업일을 정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응원을 위해 학교를 쉬더라도 정규 수업 시간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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