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서울시장 공관 한남동으로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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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을 깔고 앉아 있어 문화재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이전 요구를 받아 온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의 용산구 한남동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전 대상지는 한남동의 현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터 816평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설계에 들어가 2008년 새 공관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시장직무인수위원회(인수위)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 당선자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시장 공관 신축 이전 추진’과 관련한 업무 보고를 받고 “공관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 공관을 보육시설이나 시민공원 등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외 손님을 접견하는 일이 잦은 서울시장의 경우 공관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 혜화동 공관(대지 492평)은 1940년에 건립돼 노후하고 협소한 데다 국가지정 사적(10호)인 서울성곽을 담으로 사용하고 있어 철거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30일 현 공관에서 퇴거하게 되면 집수리와 집기 교체 작업에 들어가 다음 달 중순경 새 시장이 공관에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남동 공관은 1년 6개월가량의 설계 및 공사기간을 거쳐 2008년 초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다음 달 뚝섬 서울숲으로 이전한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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