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제동

  • 입력 2006년 6월 1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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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추진단지 중 하나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14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둔촌동 170-1 일대 둔촌주공아파트(18만9000평)의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심의 보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민들은 정비구역 지정안에서 단지 내 제2종 일반주거지역 17만2400평 가운데 14만5800평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2종 주거지역을 3종으로 상향하면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총면적의 비율)은 200%에서 250%로, 층고는 평균 16층에서 무제한으로 완화돼 더 높게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

그 대신에 학교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1만9600여 평을 1종 주거지역 또는 2종 주거지역으로 내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용도지역 상향 조정이 필요한 이유로 중앙하이츠(20층), 신성은하수(24층), 올림픽선수촌(14∼24층)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와 비교할 때 용적률과 층고에서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2종 주거지역으로 결정된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등 다른 아파트단지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고, 향후 재건축단지 개발에 미치는 영향이 커 결국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도지역 상향 여부를 놓고 위원들 간에 논란이 있어 결국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다시 건축계획을 세워 오라며 안건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위는 서초구 방배동 427-1 일대 1만4160평에 대한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은 수정 가결했다.

통과된 지정안은 용적률 221% 이하, 평균 층수 16층(최고 18층) 이하 범위에서 재건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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