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大 총장에 오명 前부총리“융합기술 메카 대학으로 키울것”

  • 입력 2006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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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건국대(이사장 김경희)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명(66·사진)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제1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건국대는 교수 동문 등이 중심이 돼 오 총장 영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49명으로 구성된 총장선출위원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오 총장을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오 신임 총장은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육사 교수,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 체신부 차관·장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건설교통부 장관, 동아일보 사장 및 회장, 아주대 총장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체신부 장관 시절 한국 정보통신 혁명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건국대가 최근 두뇌한국(BK21) 2단계 사업에서 38억 원을 지원받는 등의 성과에 힘입어 대학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며 “의학 수의학 축산학 농학을 연계한 의생명과학연구, 정보기술(IT), 우주공학기술(ST) 분야를 특성화해 건국대를 융합기술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제 국내가 아니라 세계적 경쟁을 하는 시대인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학교 발전에 활용하겠다”며 “대학은 교수의 연구기능도 중요하지만 우선 학생교육에 충실해야 하고 문화 예술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조화로운 교육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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