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뉴타운이 달아오른다…오세훈 당선에 개발 탄력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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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이후 서울 뉴타운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북 개발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강북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오 당선자가 뉴타운 사업 대상지를 현재 25곳에서 50개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강북 낙후 지역이 투자 열기로 달아오를 조짐이다. 하지만 사업 속도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업 속도가 빠른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르되 일부 지역은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뉴타운 지역에 속한 재개발 구역 가운데 △답십리16구역, 전농7구역, 흑석6구역, 교남1구역 등이 구역 지정을 받았으며 △흑석4구역, 왕십리2구역에서 조합설립 인가 △미아6·12구역, 가좌1구역에서 사업시행 인가 △가좌2구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각각 이뤄졌다.

강북구 미아뉴타운의 미아12구역은 올해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다음 달 7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8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면 9월 일반분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평대 지분이 평당 1200만∼16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의 전농7구역은 2월 이 뉴타운 내에서 처음 구역 지정을 받은 곳. 구역 지정 이후 매수 문의가 늘고 있으며 10평대는 평당 1300만∼1500만 원, 20평대 1000만∼1100만 원 선.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4구역은 이달 중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할 예정. 10평대 지분이 평당 2000만 원이며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한가운데 있는 왕십리2구역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평대 지분이 평당 2500만∼30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

목동과 인접해 있는 양천구 신정뉴타운의 신월·신정1-2지구는 이달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평 미만은 평당 2500만 원, 10평대는 1600만∼2000만 원이며 올해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현재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올해 상반기에 사업 진척이 있었던 서울 뉴타운 내 주요 재개발 구역
뉴타운위치재개발 구역사업추진단계
2차미아강북구 미아동미아 12구역사업시행 인가
미아 6구역사업시행 인가
전농-답십리동대문구 답십리동답십리 16구역구역 지정
동대문구 전농동전농 7구역구역 지정
아현마포구 염리동염리 A구역추진위 승인
가좌서대문구 남가좌동가좌 2구역관리처분 인가
서대문구 북가좌동가좌 1구역사업시행 인가
왕십리성동구 상왕십리동왕십리 2구역조합설립 인가
성동구 하왕십리동왕십리 1구역시공사 선정
신정양천구 신월동신정·신월1-2지구사업시행 인가 신청
교남종로구 평동교남 1구역구역 지정
3차신길영등포구 신길동신길 10구역시공사 선정
흑석동작구 흑석동흑석 6구역구역 지정
흑석 4구역조합설립 인가
재개발사업 진행 순서: 기본계획 수립→구역 지정→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 인가→시공사 선정→관리처분계획 인가→분양→완공
자료: 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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