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격전지]광주 광산구청장…현직의 힘이냐 당의 힘이냐

  • 입력 2006년 5월 19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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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는 광주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 및 경제성장세가 가장 가파르고 선거판세 또한 가장 역동적인 곳으로 꼽힌다.

2002년 3대 지방선거 당시 27만 명(유권자수 17만5800명)이었던 인구가 4년 만에 30만5300명(20만6100명)으로 늘었다.

20, 30대 주민비율이 높고 공단지역을 끼고 있어 다른 자치구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올 초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3선을 바라보는 현직 송병태(宋炳泰)구청장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지난달 초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광주 최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송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공천제의 모순을 도저히 간과할 수 없고 참 지방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으나 부인 수뢰사건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후보는 광주시장을 목표로 당내 경선을 준비하다 당 수뇌부의 교통정리에 따라 구청장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그는 “광산의 구석구석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며 구청장 이후 광주시장 도전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이상갑(李尙甲) 후보는 광주지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멤버로 서 시국사건을 변론하고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를 맡았다.

수 년 간 지역민방 시시프로그램의 고정사회자로 활동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데다 ‘젊고 깨끗한 전문직’ 이미지가 청년층을 흔들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노동당 이승남(李承南)후보는 전남대 사범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학업을 접고 노동운동과 지역사회 자치운동을 벌여왔다.

무소속 김익주(金益柱)후보는 제4대 광산구의회 의원으로 운영위원장을 지냈으나 의원직 제명처분 등 파란을 겪은 끝에 구청장 도전장을 냈다.

구의원 재직 중 30일 출석정지 2회, 관광성 해외여행 거부, 수사기관 피소, 발언권 박탈 등 ‘진기록’을 갖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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