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천일염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 입력 2006년 4월 26일 07시 00분


코멘트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전남 서남해안 천일염전(天日鹽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천일염전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키로 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7월까지 현장조사를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지역은 전국 최대 염전지역인 신안을 비롯해 목포, 해남, 보성, 무안, 영광, 완도 등 도내 6개 시군. 염전의 구조와 형식, 크기 등 염전관련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끌어 들여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삼국시대부터 유래된 천일염전은 대만, 일본, 중국, 인도, 파키스탄,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천일염보다 미네랄 성분이 많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서남해의 청정해역과 풍부한 일조량, 최고 수준의 갯벌 때문이다.

전남지역 천일염전은 2991ha로 전국 생산면적의 74%, 소금 생산량의 86%(28만8000t)를 차지한다. 염전업체도 전국의 89%인 1002곳에 이르나.

전남도는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앞서 국내 문화재 등록을 하기로 하고 기초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등록신청을 하기로 했다.

천일염전의 국내 문화재 등록 여부는 신청 후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국내 문화재로 등록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신청 서류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고 세계생태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양자 전남도 기업지원과장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통해 전남 고유의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