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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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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고양시 고양교육청 과학실 칠판에 적힌 수업 주제다.
고양시 중학교 1학년생 영재 20명이 소그룹별로 같은 무게라도 부피에 따라 뜨는 정도가 다르다거나 설탕물 농도가 어느 정도일 때 고무찰흙이 떠오르는지를 공식화하는 등 각기 다른 실험을 했다.
추상희(27·여·고양시 한수중) 교사는 “뜨고 가라앉는 실험이라면 어느 것이든 좋다”고 실험의 윤곽만 제시했을 뿐이다.
은효준(13·정발중 1년) 군은 “시험 결과가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한 대로 실험을 해 보니까 훨씬 재미있고 원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부용초등학교.
이 학교에서 영재로 선발된 5, 6학년생 20명은 수학교실에서 ‘직선 위 임의의 점에서 수선 긋기’를 하고 있었다. 선 위의 점에서 직각이 되도록 컴퍼스와 자를 이용해 선을 그어야 하는 것.
20분이 지나자 3명의 학생이 삼각형의 합동을 이용해 답을 얻어 냈다. 1시간 20분 동안 두 문제를 풀었다. 교사는 문제를 내주고 학생이 푼 답안을 평가해 줄 뿐 학생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걸렸다.
경기도의 25개 교육청에는 지역별로 선발한 영재를 모아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55개 초중고교에서 학교별로 영재를 선발해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수업을 받는 학생은 44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들은 선행학습이 아닌 원리 이해 위주의 심화 수업을 한다.
이런 수업 덕분에 2003년부터 중학생 영재 40명을 선발한 고양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출신 학생은 3년 동안 한국영재학교(옛 부산과학영재고)에 19명이 진학했다. 이 교육원 출신 영재들은 지난해 열린 국내 수학, 과학 분야 경시대회에서 30차례나 입상했다.
고양교육청 맹규호 장학사는 “더 많은 학생이 영재교육을 받아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갖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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