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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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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저만치 홀로 핀 노란 민들레꽃. 키가 작아 아무도 봐주지 않는 ‘앉은뱅이 풀꽃’. 오가는 사람들 발길에 짓밟혀 여기저기 찢겨지고, 뿌연 황사에 먼지까지 뒤집어썼다. 그래도 행복하여라. 가장 낮은 땅에서 별은 더욱 또렷이 보이고, 소곤소곤 오가는 나직한 말들이 세상을 바꾼다. 민들레야, 자식들 눈물로 키운, 내 홀어머니 같은 꽃 민들레야.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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