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성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천안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해 온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건 용의자로 M(34) 씨를 16일 인천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M 씨를 올해 1월 14일과 20일 각각 천안시 풍세면 도로공사 현장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표모(26·여), 송모(26·여) 씨의 살해범으로 보고 있다. 당시 표 씨는 흉기에 찔린 뒤 불에 탄 채로, 송 씨는 목이 졸린 뒤 보온용 비닐덮개에 덮여 발견됐다.

경찰은 두 여성이 모두 1월 12일경 생활정보지에 나온 H상사의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들고 집을 나선 데다 두 여성 중 1명 명의로 금융기관에 대출 신청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이 취업을 미끼로 여성을 유인해 납치한 뒤 대출을 받아내려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12일 인천에서 별도의 강도 및 강간 사건 용의자로 M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던 중 그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2대의 통화 명세를 추적한 결과 천안 살인사건 발생 시간대 현장에서 통화한 사실을 포착해 용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M 씨는 ‘대포폰’을 사용해 피해 여성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나 그 뒤에는 다른 공범이 알아서 했을 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M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하는 한편 공범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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