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정부가 언론에 대립각 세우면 시민이 불안”

  • 입력 2006년 4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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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사진)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참여정부와 언론의 관계에 대해 “시민들이 보기에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기사 하나 하나에 대립 각을 세우면 포용력이 없는 것 같아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이 현 정부의 대(對)언론 정책을 이같이 비판하고 나선 것은 개인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지지도가 낮은 여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그는 “(정부가) 요즘은 안 그런 것 같다”며 “언론도 사실보도와 평가가 잘 분리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 전 장관은 12일 “여유가 있는 분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할 수 있는데도 서울 ‘강남’ 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것은 잘못”이라며 여권 일각의 ‘강남 폄훼’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그는 11일에는 서울 강남·북 재정 격차 해소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의 권고적 당론인 세목 교환보다는 한나라당의 권고적 당론인 공동재산세가 문제 해결에 더 타당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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