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재래시장 ‘부활의 꿈’

  • 입력 2006년 4월 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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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이 늘어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들이 시설 현대화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있다.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동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살리나가고 있는 것이다.

▽공동 상품권 발행=부산재래시장연합회는 7월 경 부산 지역 12개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을 개발키로 하고 상품권 디자인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연합회 측은 우선 5000원 권과 1만원 권 등 2종류 50만매를 만들 계획이다. 발행과 인쇄는 한국조폐공사, 판매는 지역은행이나 농협, 새마을금고에 맡길 예정이다.

부산진시장, 국제시장, 자유시장, 부전시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12개 재래시장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상품권 소지자는 쉽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연합회 측은 상품권 발행에 필요한 1억 4300만 원 중 1억 원을 국비에서 지원받으며 나머지는 참여 시장이 분담키로 했다.

▽부산 e장터=부산 10개 재래시장의 통합 인터넷 쇼핑몰인 ‘부산 e장터’는 최근 ㈜뱅크타운 및 대한통운㈜ 부산택배지사와 결제 및 택배시스템 구축을 위한 온라인 직거래시스템 협약을 체결했다.

e장터에서 물건을 사려면 초기화면에서 먼저 해당 상품을 선택→장바구니에 담기→온라인 거래상점으로 접속→주문서 작성→대금결제처리(계좌이체, 신용카드 등)→입금 확인 후 택배 배송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e장터는 결제대금을 해당 상인의 계좌로 입금하며, 각 입점업체의 다양한 상품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공동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이트에는 현재 250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이미지상 8500여 개 상품을 보여준다.

▽공동세일 및 특화시장 육성=부산 지역 26개 재래시장은 올해 1월 설 때 100여 개 품목에 대해 10∼50%를 할인해 주는 ‘설 명절 공동세일’을 처음으로 벌였다. 이 행사 후 참여시장의 매출액과 방문객이 예년의 설에 비해 평균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자 매년 설, 추석 때마다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평소에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재래시장 이용의 날’로 정해 쇼핑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재래시장연합회와 부산시는 이달부터 인지도가 높은 시장을 전문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은 국제시장(주방용품, 잡화), 부산진시장(혼수용품), 자유시장(신발, 화훼) 등 10개 시장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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