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화마을에 미술香‘솔∼솔’

  • 입력 2006년 2월 22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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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미술의 향기를 느끼세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금곡마을에 19일 아담한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이 미술관은 초가지붕을 얹은 30여 평 규모 한옥으로 이 마을에서 ‘세심원(洗心院)’이란 황토집을 운영하는 변동해(52) 씨가 옛 마을 구판장을 개조해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대금 산조와 가야금 병창, 가수 정용주 씨 공연, 우리문화연구소 풍물 한마당이 이어져 마을 주민과 이 곳을 찾은 도시민이 한데 어울렸다.

변 씨는 숲 속 미술관 개관 전시를 위해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도자기, 서예작품 등 20여 점을 내놓았다.

변 씨의 소장전이 끝나면 10월부터는 국전 대상 수상경력을 가진 황순칠 작가의 ‘고인돌 마을전’이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이후에는 송광요, 김문호 씨의 ‘탑전’, 김형규 씨의 다기전이 예정돼 있다.

변 씨는 “마을 주민과 함께 뜻을 모아 미술관을 열게 됐다”며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가끔 음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군 8경(八景)의 하나인 금곡마을은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서편제’ ‘태백산맥’, 드라마 ‘왕초’의 촬영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초가와 토담길 등 1950∼60년대 경관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에는 현재 23가구 120여 명이 살고 있다. 세심원 061-393-448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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