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 군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가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올해부턴 국제전화가 아닌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도 산타의 위치를 쉽게 물을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같은 날 자정까지 운영된다. 미국 전화번호 ‘1-877-446-6723’으로 전화를 걸면 산타 추적 요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으며 요원은 산타의 위치를 찾아 알려준다. 산타 추적 요원으로 불리는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산타할아버지 지금 어디에 있나요”라는 어린이들의 귀여운 전화를 받게 되는 것. 지난해에는 약 38만 건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기존에는 미국 번호로 전화를 걸어 산타 위치를 물었지만, 올해는 NORAD 공식 웹사이트(noradsanta.org)를 통해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도 쉽게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NORAD 본부는 “산타의 동선은 산타만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집에 언제 어디로 도착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NORAD에 따르면 산타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1시 24분경 한국에 진입했고 한국 어린이들에게 선물 약 2000만 개를 배달했다.
NORAD 홈페이지. NORAD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1955년 미국에서 잘못 인쇄된 광고 때문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기간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준다는 광고를 냈는데 그 광고 속 전화번호가 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NAD) 번호였던 것. 당시 어린이들의 빗발치는 문의를 받은 해리 쇼프 대령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줬고 이를 계기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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