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졸업생 모두에게 6년째 장학금

  • 입력 2006년 2월 18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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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95명인 도시 속 농어촌학교가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준다. 올해만 그런 게 아니고 6년 째 계속된 전통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동 세산초등학교는 20일 졸업식을 갖는다. 6학년 19명은 이날 학교 장학회로부터 1인당 15만∼30만 원 씩 장학금을 받는다.

이 학교는 올해로 개교 60주년. 최근 문을 연 부산경남 공동경마장과 가까운 전형적인 시골 학교이다.

졸업생을 위한 장학금은 2001년부터 지급했다. 올해 졸업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44명이 받았다.

장학금은 졸업생들로 구성된 봉은장학회와 총동창회장학회, 이웃 주민이 만든 범방 미나리작목반 장학회, 지역단체가 힘을 모은 심연장학회 등 12개 단체의 기금으로 마련한다.

올해는 뇌 병변 언어장애1급인 이모(12) 군을 위해 대선배인 김승태(金承泰·81) 지천장학회장이 특별장학금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이군이 졸업 후 3년간 언어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23년 전부터 매년 이 학교 출신 고교 진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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