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교수 논문조작 처음부터 개입”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의 공동 책임저자인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논문 준비 초기부터 논문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를 검찰이 3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섀튼 교수가 2004년 하반기∼2005년 상반기 황 교수팀 관계자에게 보낸 e메일 분석과 연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지난해 9월 황 교수에게 요청한 20만 달러(약 2억 원)도 섀튼 교수가 논문 조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한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섀튼 교수의 논문조작 개입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수사팀장인 홍 부장 명의로 e메일을 보내 검찰 조사에 응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섀튼 교수는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수립을 보고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최종 작성했으며 이 논문에 황 교수와 함께 교신저자(책임저자)로 등재돼 있다.

섀튼 교수와 황 교수팀 관계자가 주고받은 e메일에는 황 교수팀이 2005년 1월 당시까지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줄기세포 11개가 수립된 것처럼 논문을 작성해 달라고 섀튼 교수에게 요청했고, 섀튼 교수가 이를 수용하고 협의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이 지난해 1월 31일 섀튼 교수에게 미즈메디병원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 2개(2, 3번)를 보냈다는 연구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이 줄기세포를 실제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기록이 섀튼 교수가 당시까지 배양된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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