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실물크기 반구대암각화 모형 남구문화원에 전시

  • 입력 2006년 1월 25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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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실물 크기 모각(模刻)을 울산시 도심에서 언제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울산 남구문화원(원장 윤성태)은 24일 문화원 광장에서 이채익 남구청장과 윤 원장 등 문화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 모각 제막식을 가졌다.

이 모각은 남구문화원이 감무웅 부원장으로부터 2004년 9월 암각화를 새길 석재(가로 5m, 세로 3m, 두께 45cm)를 기증받아 만들어졌다.

문화원 측은 반구대 암각화를 1970년 처음 발견한 동국대 황수영, 문명대 교수가 공동 저술한 ‘반구대 암벽조각’(1984년)에 나오는 문양 가운데 100여 개를 울산 금강석재건설과 로터리석재 등에 의뢰해 음각했다.

반구대 암각화 모형 뒷면에는 역시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울주군 두동면의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이 실물 크기로 음각돼 있다. 제작비는 1850만 원.

윤 원장은 “선사미술의 보고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있어 시민들이 도심에서 언제나 바위그림을 볼 수 있도록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며 “암각화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상류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1년에 8개월 이상 물에 잠겨 있는데다 물 밖에 나와 있더라도 암각화 앞으로 흐르는 강물 때문에 가까이 접근해 감상할 수 없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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