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장사 등으로 번 돈 30억 기부

  • 입력 2006년 1월 10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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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장사 등으로 번 돈 30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흔쾌히 내놓은 기부자가 있어서 화제다.

KBS 1TV는 10일 오후9시 뉴스에서 "9일 오후 한 형제가 KBS의 불우이웃돕기 프로그램인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 사무실을 찾아와 30억원과 함께 돈을 내놓은 아버지의 뜻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돈을 기부한 사람은 남대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남림(60) 씨로 그는 젊은 시절 볼펜 장사 등을 통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처분해 이 프로그램에 기탁했다.

KBS는 "기부자는 '사진촬영이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은 '재단을 만들거나 기증식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의 제의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씨는 형제를 통해 보내온 편지에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 써 주셔서 그분들의 힘든 사정을 사회가 함께 하고, 용기와 희망을 드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러 고마운 분들께 보답하고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씨는 2002년과 2003년에도 1억원씩을 태풍 수재의연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14일 오후 7시10분 이씨의 선행을 방송할 예정이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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