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어선 전복 1명 사망-10명 실종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코멘트
꽃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28일 오후 11시 40분경 전남 완도군 보길도 남쪽 9km 해상에서 목포 선적 79t급 꽃게잡이 어선 1001한일호(선장 백성수·43·경남 통영시)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원 11명 중 10명이 실종되고 선장 백 씨는 같은 선단 소속 1002한일호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002한일호 허정식(43) 선장은 “1001한일호와 1.8km 떨어진 거리에서 항해하며 교신을 했는데 백 선장이 황급한 목소리로 ‘배가 넘어간다’고 말한 뒤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완도 해양경찰서는 헬기 2대와 경비정, 어선 20여 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29일 오전 사고 선박이 침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1한일호는 10월 29일 목포항을 출항해 전남 남해안 일대에서 꽃게잡이를 했으며 사고 당시 여수 소리도에서 전북 군산 어청도 쪽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1002한일호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음은 실종 선원 명단.

△유성조(47·기관장) △김도현(38·갑판장) △김동석(47) △박시성(46) △윤환철(36) △임철수(50) △권무림(60) △박호종(58) △박재식(39) △장용수(30)

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