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부산 ‘1시간이면 OK’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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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통 예정인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 구간에 비해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돼 연간 수천억 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낙후된 영남권 내륙지역 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건설 현황=22일 한국도로공사와 신대구부산고속도㈜에 따르면 왕복 4차로로 건설 중인 이 도로는 2001년 2월 착공돼 5년 만인 2006년 2월 일 개통될 예정이다.

총 길이 82.05km인 이 도로의 경유지는 동대구∼경북 경산∼청도∼경남 밀양∼삼랑진∼김해∼부산 강서구로 현재 98%가량 공사가 진척된 상태.

민자 1조8000억 원과 국비 7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국내 8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부터 30년 간 통행료를 징수한 뒤 정부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은 산악과 계곡이 많아 전체 구간의 40%인 33km는 교량(104개)과 터널(13개)로 건설됐다.

한편 기존 경부고속도로는 부산에서 울산 울주군 언양읍과 경북 경주 등을 거쳐 ⊃자 형태로 대구로 가는데 비해 이 도로는 두 도시를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해 40km가량 거리가 단축된다.

▽개통 시 효과=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에 비해 대구∼부산 간 운행시간이 1시간 30분∼1시간으로 단축돼 중형승용차 기준으로 6000 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 강서구 신호 및 녹산공단, 부산 신항만 등의 물동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는 등 영남권 전체에서 연간 450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낙후된 경북 청도군, 경남 밀양시, 김해시 상동면 등 영남 남부 내륙지역의 문화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관계자는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 신항만을 이용하는 대구와 경북지역 섬유 수출입업체들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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