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식품공학과 서정숙(徐貞淑·49·여) 교수는 20일 대학본부에 500만원을 냈다. 월급에서 조금씩 모은 돈이다.
서 교수는 또 정년까지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겠다는 약정서도 함께 전했다. 20년 째 이 대학에 근무하는 그는 평소 학생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을 내기로 했다고 한다.
서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곤 했다”며 “당당하게 사회로 진출하는 모습에 교수로서 보람 이전에 무엇을 되돌려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매월 내는 장학금은 차곡차곡 쌓였다가 훗날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대학의 꽃은 학생”이라며 “학생들은 전공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교수는 연구와 강의에 더욱 충실할 때 대학이 지성의 전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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