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수능평가]선택과목 따라 표준점수差 15~39점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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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실시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원점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과목은 사회문화,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윤리였으며 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Ⅰ, 생물Ⅰ에 수험생들이 몰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 모의평가를 치른 53만4776명의 성적표를 30일 학교나 학원을 통해 수험생에게 통보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 심화=선택과목에 따라 모든 문제를 다 맞혀도 표준점수 차가 15점에서 39점까지 벌어졌다.

수리 영역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이과가 주로 선택하는 ‘가’형 139점, ‘나’형 154점으로 15점 차가 났다. 이는 6월 모의평가에서 ‘가’형과 ‘나’형 표준점수가 각각 148점, 153점으로 5점차였던 것에 비해 10점이나 더 벌어진 수치다.

이렇게 표준점수가 크게 차이 남에 따라 대학들이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두더라도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23점의 차를 보여 11점 차가 났던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과목 간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Ⅱ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86점으로 제일 높았고 과학탐구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화학Ⅰ이 63점으로 최하 점수를 받았다.

사회탐구는 한국근현대사 89점, 세계지리 68점으로 21점 차가 났다.

가장 큰 점수차를 보인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지난해부터 줄곧 원점수 만점자 표준점수가 100점인 아랍어가 프랑스어(61점)와 39점 차를 보였다.

약 2%의 수험생이 선택한 아랍어는 아랍 지역에서 살다온 소수 학생이 만점을 받고 나머지 학생은 아랍어를 어려워하면서 표준점수차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직업탐구 영역의 원점수 만점자 표준점수는 68∼97점, 언어 영역은 134점, 외국어 영역은 137점이었다.

평가원은 “실제 수능에서는 점수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각 대학이 수능 백분위를 활용해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거나 보완책을 마련하기 때문에 표준점수 차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표준점수는 언어 127점, 수리 ‘가’형 130점, ‘나’형 140점, 외국어 132점이다.

탐구영역은 선택 과목에 따라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3∼70점, 직업탐구 66∼73점이며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63∼69점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현황=80%의 수험생이 탐구 영역에서는 고를 수 있는 최대 과목 수를 선택해 응시했다.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4과목, 직업탐구는 3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수리영역은 ‘가’형 응시자가 24.3%, ‘나’형 응시자가 75.7%로 ‘나’형 응시자 비율이 월등했다. ‘가’형의 선택과목에서는 ‘미분과 적분’에 응시한 수험생이 96.5%로 가장 많았으며 ‘확률과 통계’는 2.4%, ‘이산 수학’은 1.1%였다.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비율은 사회문화(68.6%), 한국지리(66.7%), 한국근현대사(54%), 윤리(47.7%) 등이 높았다.

과학탐구는 화학Ⅰ(92.8%), 생물Ⅰ(85.6%), 물리Ⅰ(56.6%), 지구과학Ⅰ(55.3%)을 선택한 수험생이 많았다.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일본어Ⅰ, 중국어Ⅰ, 한문, 프랑스어Ⅰ, 독일어Ⅰ, 아랍어Ⅰ, 스페인어Ⅰ, 러시아어Ⅰ 순이었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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