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市郡區55곳 농어촌학생 서울대합격자 1명도 못내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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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단 한 명의 합격생도 내지 못한 곳은 55개로 이전 4년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가 2005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부터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지역 고교 출신은 전체 합격생 3452명의 37.2%인 1283명으로, 구별로는 강남 종로 광진 서초 강서 송파 강동 노원 양천 서대문구 순으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11일 본보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鄭鳳株·열린우리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2001∼2005학년도 서울대 지역별 합격생 분포자료에 따른 것이다.

▽지역별 편중 완화=2005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생을 한 명도 내지 못한 곳은 전남 10곳, 경북 8곳, 강원 7곳, 전북 충남 충북이 각 6곳, 경남 5곳, 경기 4곳, 제주 2곳, 인천 1곳 등 모두 55개 지역이었다.

2001학년도 71개, 2002학년도 78개, 2003학년도 76개, 2004학년도 67개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편이다.

서울대는 현재 정원의 20%를 뽑는 지역균형선발 비율을 2008학년도부터는 33%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역균형선발제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제도.

그러나 2005학년도의 경우 10명 미만의 합격생을 낸 지역이 전체 시군구의 65.3%인 153개나 되는 등 불균형 현상은 여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1∼2005학년도까지 5년간 한 명 이상의 합격생을 낸 곳은 205개 지역이다. 강원 양구, 전남 완도, 경북 울릉 등 나머지 29개 지역은 이 기간에 전혀 합격생을 내지 못했다.

▽서울 구별 합격자 수는 특목고가 좌우?=2005학년도 서울지역 고교 출신의 서울대 합격생을 구별로 보면 총 25개 구 중 강남구가 1위로 221명을 합격시켰다.

하지만 같은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서초구는 114명으로 종로구(161명), 광진구(133명)에 이어 4위였고 송파구는 81명으로 강서구(86명)에 이어 6위였다.

이는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내는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교(특목고)가 종로구 광진구 강서구 등에 다수 소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원구(63명)와 양천구(61명)는 특목고가 하나도 없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합격자를 낸 편이다.

반면 성동 마포 강북 구로 중랑 동대문 동작 금천구 등 8개 구는 각각 서울지역 합격자 수의 1%(13명)를 넘지 못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2005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중 서울지역 구별 비율
서울대 합격자 수(명, 괄호 안은 재수생) 합격자 비율(%)일반고교 수(개, 괄호 안은 특목고 수)
강남221(76)17.217(1)
종로161(30)12.511(2)
광진133(23)10.49(2)
서초114(34)8.910(-)
강서86(29)6.714(2)
송파81(27)6.313(1)
강동72(17)5.69(1)
노원63(19)4.917(-)
양천61(22)4.811(-)
서대문53(6)4.16(1)
성북35(9)2.79(1)
은평28(8)2.27(-)
용산23(8)1.87(-)
23(5)1.86(1)
관악19(4)1.512(1)
도봉18(2)1.47(1)
영등포16(8)1.28(-)
금천13(2)1.05(1)
동작12(5)0.96(-)
동대문12(1)0.96(-)
중랑12(3)0.97(-)
구로9(2)0.76(-)
강북8(4)0.64(-)
마포6(1)0.55(-)
성동4(0)0.33(-)
총계1,283100.0215(15)
구별 합격자는 해당 구에 소재한 고교 출신자를 말함. 자료: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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