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봉초-봉산중학교‘새학교 증후군’유해물질

  • 입력 2005년 9월 2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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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문을 연 광주시내 일부 학교에서 ‘새학교 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와 광주전남녹색연합,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1일 “3월 개교한 광산구 월봉초등학교와 봉산중 등 2개 학교에서 실내공기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각종 유해물질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측정자료에 따르면 월봉초교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환경부 기준치(1m³당 500마이크로그램)보다 교실은 2배, 컴퓨터실은 3배 높았다. 또 새집 증후군의 주범으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교실은 0.11ppm, 컴퓨터실 0.18ppm으로 측정돼 세계보건기구(WHO) 제한기준치(0.08ppm)을 초과했다.

봉산중도 교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 1000ppm을 초과, 산소량이 부족해 졸음을 유발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그러나 1일 개교한 만호, 수문, 본촌, 연제 등 4개 초등학교에 대해 실내 공기 측정을 미뤄오다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고 하루 전에야 측정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학교 신축 이후 실내 공기 측정을 거쳐 충분한 사전 공기 정화가 필요하지만 개교를 코앞에 두고 건물이 완공돼 이런 절차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개교한 학교는 교실바닥을 목재를 사용했고, 내부 도장도 천연페인트 쓰는 등 새학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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