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주시, 10월 영산강축제때 ‘성씨 올림픽’ 마련

  • 입력 2005년 8월 25일 08시 17분


팔도(八道) 성씨(姓氏)가 한 자리에 모여 이색 경연을 펼친다.

전남 나주시는 10월 13∼16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2005 영산강문화축제’에서 ‘팔도 성씨 올림픽’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나주시는 나주지역을 본관으로 한 성씨가 무려 70여 개에 달하는 ‘성씨의 고향’임을 알리고 애향 애족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성씨의 향연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금성 김씨(錦城 金氏) 나주 나씨(羅州 羅氏) 김해 김씨(金海 金氏) 밀양 박씨(密陽 朴氏) 진주 강씨(晉州 姜氏) 등 모두 100여 개 성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문중 별로 부스에서는 시조와 유물, 성씨 유래, 탁본, 자랑거리를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건조에 앞장섰던 나대용 장군의 후손인 금성 나씨 문중은 거북선 만들기 체험을 선보이며 허 준의 후손인 양천 허씨(陽川 許氏) 문중은 수지침 시술 행사를 갖는다.

또 파평 윤씨(坡平 尹氏)는 ‘쪽 염색 체험행사’를, 풍천 임씨(豊川任氏)는 선조 대대로 내려온 윷놀이를 통한 ‘점(占)봐주기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홍주 송씨(洪州 宋氏)는 ‘팔도 해광탕’이란 음식을 선보이고 전의 이씨(全義 李氏)는 ‘영산강 뱃노래’를 시연한다.

통계청 인구주택조사보고서(2000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성씨(귀화인 제외)는 286성이며 본관(本貫)은 4170본으로 나타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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