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26, 31일 총파업”등 노동계 秋鬪채비

  • 입력 2005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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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병원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데 이어 가을투쟁(추투·秋鬪)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연맹은 26일과 31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연맹은 17일 “불법 파견근로를 운용해 온 것으로 밝혀진 현대자동차 등 재벌그룹이 위장폐업을 통한 계약해지나 집단해고를 남발해 비정규직을 죽이고 있다”며 “불법 파견근로자의 정규직화와 비정규직의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속연맹은 26일 전국 사업장에서 정규직 10만 명과 비정규직 1만 명이 참가하는 1차 총파업을, 31일에는 비정규직 1만 명과 정규직 노조 간부 중심의 2차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속연맹은 “이번 파업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전국적인 정치파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16일부터 노조 집행간부가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20일부터 임단협 종료 때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의 모든 휴일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26일 금속연맹의 방침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촉구하는 6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하고 30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재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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