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신명자 여사“貧者의 벗,제정구 의원 뜻 이어가야죠”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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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諸廷坵) 의원님은 가셨지만 남은 이들이 힘을 모아 함께 일하는 것이 곧 그분의 부활이라 믿어요. 살아계셨어도 빈민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계셨을 겁니다.”

빈민운동에 몸 바쳤던 고 제정구 선생의 부인인 신명자(申明子·작은자리사회복지관장·사진) 여사의 말이다.

신 여사와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는 빈민활동단체 지원 등에 쓰일 기금 마련을 위한 기획전시회를 연다.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 학고재 화랑에서 진행될 전시회의 주제는 ‘비움과 생명’. 뜻을 함께하는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 여사는 12일 “(제 의원이) 계실 때도 힘들었는데 안 계시니 기금 마련 등 여러 가지 활동이 더 힘들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야학교사 시절부터 남편과 함께 빈민운동을 해 왔고 현재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의 운영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제 의원이 세상을 뜬 뒤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이제 매일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일한다”며 “우리의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기댈 작은 언덕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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