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김해 유료도로 건설 탄력 받나

  • 입력 2005년 6월 10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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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창원터널의 체증해소를 위한 유료도로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도로의 개설을 반대하던 김해시가 방침을 일부 바꾼 때문이다.

▽추진 계획=경남도는 9일 “창원터널의 체증을 줄이고 부산·진해신항만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해 창원시 완암동∼부산 강서구 생곡삼거리까지 총연장 22.65km, 왕복 4차로의 유료도로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제2창원터널 건설도 포함돼 있다.

김해시는 그동안 “김해시 장유면 주민들의 창원 출퇴근 편의를 위해서는 창원터널 확장이 더 낫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8일 경남도를 찾은 김해시 관계자는 “기존터널 확장이든, 제2창원터널 건설이든 이 구간의 체증 해소를 위해 사업추진을 서둘러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경남도는 곧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10년 이후가 될 전망.

이 사업에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등이 각각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비 867억 원을 제외한 공사비는 4200여억 원. 민간투자자는 도로를 완공해 경남도에 관리권을 넘기고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한다.

▽과제=그러나 경남도가 여론수렴 없이 잇따라 유료도로를 건설하면서 주민불만이 적지 않다. 또 4.8km의 구간이 포함되는 부산시도 “재정 여건상 당장은 어렵다”는 쪽이다.

특히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장유 주민들의 고통 해소를 위해서는 공사기간이 6년 이상 걸리는 새 도로 건설보다 창원터널 확장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은 “제2창원터널이 개설되면 창원시는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최악의 공해도시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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