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아크릴 씌우고… CCTV설치… 충의사 현판 경계작전

  • 입력 2005년 5월 3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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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 윤봉길(梅軒 尹奉吉·1908∼1932) 의사의 사당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충의사에서 지난 3·1절에 무단 훼손됐다 지난달 26일 복원된 현판에 대한 경계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일부 단체들이 언제든 다시 현판을 철거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충의사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내건 현판에는 투명 아크릴 판을 씌웠다. 페인트나 계란을 투척해도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현판을 떼어낼 경우 경비용역 업체에서 즉시 알 수 있도록 감지센서를 달았고 충의사 본전에만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외곽까지 확대 설치했다.

윤 의사의 훙커우(虹口)공원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열린 매헌문화제 기간에는 직원 2명이 충의사 본전 안쪽에 텐트를 치고 밤샘 경비를 폈다. 경찰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만든 충의사 현판은 양수철(梁壽澈·46) 서천문화원장이 3월 1일 충의사 담장을 넘어 들어가 떼어낸 뒤 세 조각으로 부쉈다. 양 원장은 지난달 13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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