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산/경남]영남 재보선 국회의원-기초단체장 당선자

  • 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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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영천 국회의원▼

경북 영천의 국회의원 정희수(鄭熙秀·51·한나라당) 당선자는 1일 “이번 선거에서 영천이 최대 접전지역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점을 감안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은 열린우리당의 ‘대구 경북지역 교두보 확보’냐 한나라당의 ‘자존심 방어’냐를 놓고 중앙당 차원의 전면전이 펼쳐져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개표에서도 양 당의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정 후보가 1286표 차이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역전승을 거뒀다.

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상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힘이 들었다”며 “영천의 인물을 키우고 한나라당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선택으로 받아들여 겸허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낙선했지만 열린우리당 후보의 선전은 한나라당이 지역 정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욱 긴장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영천이 자랑할만한 국회의원이 돼 시민들의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영천이 군사도시로서 그동안 받아 온 불이익을 지역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군사산업 관련 특구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쌓은 경험을 적극 활용해 공약으로 제시한 영천 발전계획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경제학박사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포스코 경영전략연구센터장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최병국 경산시장▼

경북 경산시장 최병국(崔炳國·49·한나라당) 당선자는 1일 “경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시민과 힘을 모아 지역을 역동적인 도시로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잘 나가던’ 경찰공무원 생활을 일찍 접고 장기간 표밭을 다져온 그는 “시장이 1년가량 공석인 탓에 다소 느슨해진 지역 공직사회의 분위기부터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유학 등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뒤 행정기관에서 실무를 익힌 행정 전문가.

지난해에는 1급 정책분석평가사 자격증까지 따내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경산을 인구 50만의 ‘경북 중추도시’로 가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평가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의 효율성부터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경산에 있는 13개 대학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학테마파크’를 조성해 전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그는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 연장을 비롯해 진량 2공단 조기 조성, 시민운동장 및 실내체육관,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등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최 당선자는 “40대 시장으로서 젊고 역동적인 도시를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남가주대 행정대학원 졸업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경북 군위, 영천, 대구 북부, 서울 노량진 경찰서장 △경찰청 기획관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손이목 영천시장▼

경북 영천시장 손이목(孫貳睦·56·한나라당) 당선자는 1일 “이번 선거를 통해 영천시가 전국에 널리 알려진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 하겠다”고 밝혔다.

손 당선자는 “영천의 국회의원과 시장이 모두 중간에 낙마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라며 “시민들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지역 발전에 나설 수 있도록 앞장을 서겠다”고 말했다.

9급 공무원 출신인 그는 “‘주식회사 영천’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며 “우선 현실에 안주하려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부터 철저히 경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방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금호읍 일대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포항 철강공단과 연계해 기계부품 소재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동브랜드를 마련하는 한편 전통 5일장 축제 등을 개최키로 했다.

그는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에 명문고를 적극 육성하고 골프전문 특수대학도 유치할 방침이다.

손 당선자는 “영천은 60세 이상 인구가 16.5%로 전국 평균(8.6%)의 2배”라며 “노인 인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 노령화 사회의 모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화학공학과 졸업 △영천시 행정지원국장 △영천시의회 사무국장 △영천시 산업건설국장 △영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원동 청도군수▼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승리한 경북 청도군수 이원동(李元東·56) 당선자는 1일 “정당 지원도, 조직도 없는 나를 지지해준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군정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잔여임기가 얼마 안돼 새로운 사람이 맡기보다는 군수 권한대행을 했던 내가 더 적격이라고 군민들이 판단한 것 같다”며 “군민들의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존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설 소싸움 경기장이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완공을 앞두고 중단돼 장기간 방치돼 온 것에 대해 하루 빨리 공사를 재개해 개장토록 만들겠다며 경기장이 문을 열면 연간 100억 원의 지방세 수입이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역에 꼭 필요한 문화예술회관 등을 건립하고 청도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점을 적극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해 새마을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군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할 것”이라며 “공약대로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상품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계성고 졸업 △청도군 행정계장 △〃 재무과장 △〃 기획조정실장 △〃 부군수 △〃 군수 권한대행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김병목 영덕군수▼

경북 영덕군수 김병목(金炳睦·53·한나라당) 당선자는 1일 “선거기간 중 각 후보 진영으로 나눠져 분열된 지역의 민심을 추스르고 화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지역 농어촌 주민들과 소상인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것을 행정의 목표로 삼고 ‘열린 행정’과 ‘열린 군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원전센터) 유치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정부 차원의 세부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면 면밀하게 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가 길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차기 민선 4기 집행부가 군정을 원만하게 꾸려갈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년가량 수산직 공무원으로 일한 그는 “지역 어민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었으나 농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낮은 데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늦어지는 바람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일대 행정학과 졸업 △경북대 경영대학원 재학 △울릉군 해양수산과장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장 △경북도 해양수산과장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강인길 부산 강서구청장▼

부산 강서구청장 강인길(姜仁吉·46·한나라당) 당선자는 1일 “남은 임기 1년2개월이 마무리 기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 되도록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강 당선자는 “지역은 대규모 국책사업부터 마을의 농로사업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한창”이라며 “현안 사업이 많은 만큼 행정에서도 빠른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뉴-강서’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화전산업단지, 서부산 유통단지, 마을단위 취락지구 개발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도심 속 농촌’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화훼, 토마토, 파 등 경쟁력 있는 농산물 생산과 어촌 관광자원의 다양한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시의회 의원 시절 ‘현장의원’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민원현장 등을 찾아가 주민 편의와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에서 조화롭게 그린벨트를 개발하고 취수시설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현안인 부산∼김해 경전철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종착역을 강동동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남고 졸업 △영남대 축산과 졸업 △강서구 노인후원회 부회장 △부산 낙동강라이온스클럽 회장 △부산시의회 의원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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