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소방서(서장 배달식)는 지난해 3월부터 각 부서 입구와 휴게실 등에 ‘자투리 동전 모으기’라는 이름이 붙은 동전모금함을 설치, 직원들이 오가며 모은 동전과 122명의 직원이 월급에서 1인당 500원씩 뗀 돈을 합쳐 노인 주택을 화재보험에 가입시켜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57명(영동 29명, 옥천 28명)의 노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소방관들이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1만6350원에 불과하지만 불이 났을 경우 1500만 원(부동산 1000만 원, 동산 500만 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소방관들은 농촌지역 특성상 주택 화재 대부분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집에서 발생해 노인들이 오갈 데 없는 딱한 형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걸 보고 이같은 돕기 운동을 시작했다.
직원회의를 거쳐 동전모금함을 설치한 소방관들은 담배나 커피 값을 한푼 두푼 아껴 매월 20만 원 안팎의 보험료를 마련하고 있다.
배 서장은 “홀로사는 노인들이 만일의 경우 화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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