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도깨비공원’ 문연다

  • 입력 2005년 4월 1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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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교수와 학생들이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동부관광도로변 7000여 평을 이색 체험공간인 ‘도깨비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대 산업디자인학과 이기후(52) 이광진(45) 교수와 제자인 현재범(31) 김애정(27) 씨 등 9명이 주인공.

이기후 교수는 “이 테마파크는 학생들의 이론과 실전을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라며 “낮에는 물론 야간에도 그럴 듯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01년부터 자신들만의 힘으로 가시덤불과 억새가 우거진 황무지에 2300여 점에 이르는 온갖 형상의 도깨비를 만들었다.

토목공사에서 전기배선, 조경과 수도, 건축시공, 행정 인허가 신청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곳의 도깨비는 무섭기보다 민속적이고 해학적이다. 스티로폼과 철사로 구성된 ‘와이어 판넬’에 시멘트를 뿌린 뒤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체험관에서는 영상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도깨비를 소재로 한 그래픽, 금속, 도자기를 만들 어 볼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부터 시작되는 야간 퍼포먼스가 최대 관심거리. 레이저빔, 조명, 소리, 도깨비 조형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도깨비공원은 15일 문을 연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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