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 25만명 육박… 2004년보다 35% 이상 급증

  • 입력 2005년 4월 5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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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이나 기업 입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가 2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준비자는 2월에 24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18만3000명보다 35%가 늘었다. 1월의 취업준비자는 20만8000명으로 작년 1월의 15만2000명에 비해 36.9%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이 항목에 대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1월 13만8000명이었으며 작년 2월부터 18만 명대에 진입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20만 명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취업준비자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나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인 경우가 많으나 통계청은 이들을 비(非)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해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가 근원적으로 구직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을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함으로써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민간의 의견을 반영해 공식 실업률 통계 외에 구직 단념자 및 취업준비자뿐 아니라 근로시간이 적은 불완전 취업자를 포함한 ‘체감 실업률’을 작성,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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