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티머니 카드 “불편해서 원…”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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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포인트 적립되면 뭐하나.’

지난해 7월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나온 새 교통카드 티머니 카드가 신용카드로는 충전이 되지 않고 현금영수증도 발급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첨단카드를 표방한 티머니 카드는 앞으로 택시요금 결제 등 소액결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어서 이런 불만은 더 커질 전망이다.

30일 티머니 카드 제작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의 티머니 카드는 보급형이나 고급형 모두 신용카드로는 요금을 충전할 수 없다.

현금이 없으면 교통카드 충전을 위해 은행에서 돈을 찾아야 하는 데 통상 출근시간이 은행 영업시간 전이라 출금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티머니 카드의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 출금수수료가 더 크기 십상이다.

또 충전액에 대해 현금영수증도 발급하지 않아 교통카드 이용으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서울시는 “현금영수증 발급은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하고 신용카드 충전은 은행연합회 등 관계 기관과 합의를 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선불식 교통카드와 후불식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각각 500만∼550만 명으로, 그 중 티머니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은 18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출시된 고급형 스마트카드의 경우 주요 지하철역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계좌 이체 방식으로 요금을 충전할 수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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