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뚱보’ 많아졌다… 20, 30代 3명중1명꼴 비만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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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청년 비만’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는 1992∼2000년 건강검진을 받은 94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 특성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 진단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은 1992년 23.3%에서 2000년 35.9%로 증가했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20, 30대 청년 비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BMI 25 이상이 20대의 경우 1992년에는 전체의 8.1%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32.3%로 무려 3배나 급증했다. 30대 역시 1992년 18.8%에서 2000년 35.1%로 거의 2배로 늘어났다. 반면 40대는 25.2%에서 37.8%로, 50대 이상은 26.1%에서 36.6%로 증가율이 완만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청년 비만이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만성질환자도 늘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번 조사 결과 청년 비만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식 식생활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열량과 지방의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 30대일수록 열량과 지방 섭취량이 모두 높았다.

열량 섭취량은 20대와 30대가 각각 2118.8Cal와 2188Cal였다. 반면 40대는 2063Cal, 50대는 1954Cal, 60대는 1735Cal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섭취 열량은 적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섭취율은 20대가 1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7.7%, 40대 15.8%, 50대 14.1%, 60대 11.8% 순이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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