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 ‘초미니섬’ 찾기나서

  • 입력 2005년 3월 21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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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무인도를 찾아라.’

전남은 유인도 280개, 무인도 1689개를 보유해 전국 도서(3170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섬의 천국’인 전남도가 최근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독도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계기로 미등록 무인도와 소규모 섬 등 우리 땅 찾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다음달부터 무인도와 조수간만의 차로 발생된 바위섬, 5평 미만의 소규모 섬 등 그동안 지적공부(地籍公簿)에 등록되지 않은 섬을 찾아내 등록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해상 매립지와 등대 부지, 해면성 토지(처음에는 육지였으나 지형변화로 바다로 된 토지) 등도 국토관리 차원에서 일제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이 부족해 그동안 올바른 위치에 등록하지 못했던 수십 개 섬 위치를 위성사진을 활용해 제자리를 찾아주는 정비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도는 찾아낸 땅의 소유자가 있을 경우 소유자를 찾아 등록하고 주인 없는 땅은 국가소유로 등록한 뒤 임대나 매각을 통해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헌법 제3조에서 정하는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취지에 따라 1910년 조선총독부의 토지와 임야 조사사업 당시 누락된 미등록 토지가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도서해안의 주인 없는 땅을 조사해 616필지 1040km²(52억 상당)를 찾아내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측량비와 인력부족으로 현지 조사만 하고 등록하지 못했던 347필지는 올해 등록할 계획.

이기환(李基煥) 전남도 지적계장은 “그동안 도서해안에 재산상의 가치가 있는 토지만 찾아내 등록했던 게 사실”이라며 “독도사태를 계기로 이름 없는 작은 섬이나 한두 평짜리 바위섬도 소중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꼭 찾아내 우리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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